올해 초 누나가 AWS SAP(associate의 윗 단계 시험)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본업에서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다루진 않지만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 땄다고 한다. (2트)
클라우드 기술은 대중화 되었고 실무에서도 클라우드 서비스는 다양한 형태로 쓰이고 있기에 내 업무의 바운더리를 넓히고자하는 마음 반, 남들 다 있길래 하는 마음 반으로 도전하게 되었다.
시험은 5월 19일에 신청하고 6월 12일의 시험을 예약했다.
신청일로부터 25일의 시간이 남았으니 하루에 1시간씩만 공부해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이론상 가능한 나만의 전략으로 접근했다.
하지만 계획은 계획일뿐 첫 일주일은 덤프를 열어보지도 않았다..
빠르게 한주가 흐르고 약 2주가 남은 상황에서 급격히 150$가 공중분해 되는 상상을 하니 아찔했다.
역시 비용적 부담을 직면하니 더 이상은 미룰수 없었다.
시험 신청일을 기준으로 AWS SAA-C03 v19.65이 최신 버전이었고 해당 덤프를 보려 했으나 해당 버전은 7~800개의 문제로 이루어져 있었다.
공부를 할 시간도 생각보다 적었고 덤프에서 모든 문제가 나오지 않을거라 생각해서 과감하게 문제수가 적은 v16.95로 480개 정도의 문제의 덤프를 봤다.
참고로 덤프는 여러 웹에 무료로 풀려있는걸 볼 수 있으나 해석이 잘못된 경우나 답이 실제와 틀린 경우도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보장된 유료 덤프를 구매하는걸 추천한다.
공부 기간은 2주동안 퇴근후 약 30분 ~ 1시간씩 덤프를 꾸준히 봤다.
480문제를 두번의 사이클로 문제를 최대한 눈에 익혔다.
마지막 남은 3일부터는 덤프 파일을 기준으로 랜덤 문제를 풀면서 다양한 문제를 익혔던 것 같다.
문제를 보다보면 고가용성, 최소한의 노력 등 특정 키워드들을 문제의 힌트로 인지하면서 정답을 걸러내는것도 하나의 팁이 될 것 같다.
근데 덤프를 질-답 형태 키워드 단위로 주구장창 외워서 고득점으로 합격했다는 주변 소식도 들었었다.
이것도 정말 맞는 말인게 내 시험에도 덤프의 약 40%는 문제의 순서까지도 그대로 나왔으니..
하지만 생각보다 덤프에서 마주한 문제와 연관이 있으면서도 조금은 다른 형태의 문제들이 많아서 당황했었다.
덤프를 달달 외워서도 합격할 수 있지만 그건 무엇보다 문제의 운도 좋아야 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을 생각하면 최소한 서비스의 역할과 기능이 무엇인지 정도는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덤프는 최신 버전을 보는게 확률적으로 높은 득점을 할 수 있겠지만 나처럼 문제수만 보고 시작도 전에 힘이 빠져버리는 분들도 많을걸 알기에 그런분들에겐 과감하게 덤프 버전을 낮추고 적은 문제수로 문제 이해도를 높이는 실전 압축형으로 준비하시는걸 추천드린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클라우드 실무 경력이 최소 1년이상 정도라면 기본 강의는 안들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험을 오후 1시에 시작해서 제출을하고 나오니 2시 50분이 되어있었다.
사실 문제가 생각보다 너무 어렵게 느껴져서 이때까지만 해도 720점을 넘길수 없다고 확신을 했기 때문에 한시간을 불합격 후기를 찾아봤다..
보통 시험 제출후 늦으면 3일 빠르면 4시간후에 메일이 날라온다고 해서 운명의 시간을 기다렸다.
그리고 저녁 7시 무렵 합격 메일을 받게 되었다.
배점이 65문항중 50문항이 점수에 반영된다는걸 알고 있었는데 769점으로 안전(?)한 점수를 받은것을 보면 AWS의 배점 평가방식이 나를 살렸나보다 싶었다.
시험 결과 분석 페이지도 함께 보내주는데 생각보다 내가 이해를 잘 하고 있었구나 싶었다.
어찌 되었든 나의 실전 압축형 전략으로 낮은 점수이지만 합격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시험을 합격하고 나면 50%의 할인 바우처를 지급해준다.
이 바우처로 나는 SAA에 만족하지 않고 곧 SAP에 도전할 예정이다.
몇달 좀 쉬다가 ㅎ